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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화전에 녹아든 사랑

전수남 2 1133 0

  민들레화전에 녹아든 사랑

 

                            예목/전수남

 

너무 고와서

어디 눈 돌릴 틈이나 있겠나

손 한번 내밀기도 부끄러운데

누가 너를 동동주와 짝을 지었나

취기가 오르기도 전에

눈 안에 가득 차는 달뜬 감성이

환생한 춘향을 만난들 이보다 더할까.

 

민들레꽃을 꺾어든 마음이

술 한 잔의 목 넘김으로도

천상화원을 거닐고

가지런히 드러누운 화전 한 접시에

코끝에서 감도는 은은한 향취

건네는 눈길 속에 쌓이는 정분은

사랑의 깊이를 가늠할 수도 없네.

 

(2017.10.9.)

사진 : 강수미님(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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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윤석진 2019.10.13 21:14  
술 때문에
하루가 즐거웠는데

술 때문에 짐승처럼 싸우는 사람들의
그 욕심을 저는 경계합니다.

감상하고 갑니다.
전수남 2019.10.14 08:14  
술은 과음하지 않아야겠지요.
감사합니다.
좋은 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