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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수국

전수남 2 971 0

       나무수국

 

                        예목/전수남

 

첫 비행에 성공한 흰나비

한참동안 창공을 맴돌다가

내려앉은 초록 잎새 끝에

엄마의 옥색치마를 잡아끌며

방긋 웃는 아기처럼

티 없이 맑은 모습의

나무수국 흰 꽃이 고결하게 핀다.

 

봉긋한 님의 앞가슴에

가뿐히 착지한 하얀 나비인양

금방이라도 날아가 버릴 듯

살랑이는 날갯짓에

순한 꿈이 봉실거리고

백옥 같은 환한 얼굴은

누구를 기다리는지 눈이 시리게 청초하네.

 

(2017.8.8.)

사진 ; 예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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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윤석진 2019.08.12 22:32  
나무수국 예쁘지요
감사합니다
전수남 2019.08.13 08:25  
나무수국의의 꽃잎이
바람에 나풀거리는 정경을
머리속에 그리면
잔잔한 그리움이 몰려오지요.
감사합니다. 멋진 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