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 192
- 어제
- 233
- 최대
- 3,402
- 전체
- 943,411
홍도
전수남
3
1167
0
2019.08.10 08:23
홍도
예목/전수남
아득히 먼 옛날
유니콘이 천계를 넘나들며 뛰놀았을까
절해에 우뚝 솟은 신비의 섬
깎아지른 절벽에 수려한 풍광
기암괴석과 어우러진 초록이 춤을 추고
천국의 정원처럼 펼쳐지는 파노라마
바라만 봐도 마음이 먼저
파도를 가르는 유람선에 승선을 한다.
서해 바다 위로 내려앉는 낙조에
스스로 불타는 홍갈색의 섬
밀월여행에서 돌아온 신부처럼
수줍음을 숨기지 못하고
하얀 등대가 지켜보는 바다는
진홍빛 물결로 출렁이다
암벽 위 청송의 맑은 향내에
요람 속 아기처럼 스르르 잠이 든다.
(2017.8.5.)
*사진 ; 김경자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