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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

전수남 2 975 0

            매미

 

                     예목/전수남

 

참매미의 구성진 노랫가락은

보내고 싶지 않은 한 시절을

불러 세우는 애달픈 하소연이다

열흘 남짓 짧은 생에

한순간의 사랑

뙤약볕아래 나무그늘에 숨어서

넋을 놓고 울어도

무정한 세월은 뒤돌아보지도 않는데

 

오늘이 마지막 그날인양

목이 터져라 외치는

말매미의 쩌렁쩌렁한 세레나데에도

야속한 님은 기척조차 없고

심장 박동소리도 처절하게

눈물겨운 사랑가만

무성한 녹음 사이를 울림 되어 맴도네.

 

(2017.8.4.)

사진 : 예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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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목청이 터져라
울어대는 매미들의
노랫소리 팔월을
뜨겁게 합니다
전수남 2019.08.12 17:36  
목청이 터져라 울어대는 매미소리도
세월이 가는 걸 아쉬워하나봅니다.
늘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좋은 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