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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동행(2)
전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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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7
1
2020.04.09 07:23
아름다운 동행(2)
예목/전수남
함께 걸어온 길 걸어 갈 길
저기 저 길 끝에
무엇이 기다리는지
흐드러지게 핀 벚꽃과 눈맞춤 하느라
봄날은 난분분해도
계절은 가고 오는 것
꽃이 진다고 서러워 말게나.
빛살 좋은 어느 봄날
동행의 손 놓을지라도
이제껏 쌓아온 정분
미운 정 고운 정
지지리 못난 묵은 정까지
당신 가슴에 남겨두고 가리
그것이 너와 나의 사랑인 것을.
(2018.4.6.)
*사진 : 이춘용 작가님(감사드립니다)
(영동천 뚝방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