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류봉(月留峯)
전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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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9 07:45
월류봉(月留峯)
예목/전수남
초강천 맑은 물에
발 담그고 싶은 아기별이
엄마별과 함께 마실 나온 영동 월류봉
행여 비탈길 돌부리에 넘어질까
휘영청 밝은 달빛이
흰 도포자락 휘날리듯 너풀거리니
발길을 멈춘 길손
한천팔경의 청풍명월을 노래하네.
봄바람이 휘적대는 팔각정에서
길은 멀어도 쉬었다가세
수려한 풍광에
너와나 세월을 잊노라면
옛 선인의 음풍농월 물길 따라 흐르고
빛나구나 월류봉의 산수(山水)여
너의 정취를 들이마신
날아갈듯 한 이 청춘을 어이할거나.
(2019.3.26.)
*초강천(草江川) : 충청북도 영동군의
심천면과 황간면에 있는 하천.
*선인(先人) : 전대(前代)의 사람
*음풍농월(吟風弄月) : 맑은 바람과
밝은 달을 대상으로 시를 짓고
흥취를 자아내어 즐겁게 놂.
*사진 : 황인홍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