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불과 시인 전수남 2 1048 0 2019.11.09 08:24 등불과 시인 예목/전수남 저무는 하루를 불러 세운 등불마음속에 불을 밝힌다속 좁은 심정 훔쳐 내고작은 글방 하나 세우면 글 읽는 낭랑한 소리자욱한 어둠도 밀어내네. 쌀독이 비는 것도 모르는 서생냉골 방에서도시구 한 줄로 마음이 불타고희미한 등불하나로 양식이 가득한데계절이 간다고 서러워할까곱게 물든 단풍잎이 추억 속 책갈피로 어렴풋한 기억 속에 묻히듯돌아서면 모두가 잊히는 것을. (2017.11.8.)*사진 : 변영래님(감사드립니다) 0